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연휴 첫날인 지난 9월9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쪽방촌 주민들에게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무료 치과 진료를 제공한다. 돈의동과 영등포 쪽방촌에는 식품·생필품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푸드마켓도 생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달 하순부터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상담소에 치과 진료소가 마련돼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해 쪽방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필요한 의료 지원으로 치과 진료가 꼽힌 데 따른 것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쪽방 주민 대상 치과 진료소를 만드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서울시는 돈의동을 비롯해 남대문, 창신동, 영등포, 서울역에도 쪽방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내년부터는 식료품과 생필품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푸드마켓이 돈의동·영등포 쪽방상담소에서 운영된다.
한편 전날(17일) ‘서울특별시 쪽방주민의 복지 및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공포되면서 노숙인과 구분되는 쪽방촌 주민들에 대한 별도 지원체계 마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노숙인·쪽방 주민을 위한 3대 지원 방안으로 △쪽방촌 주변 ‘동행식당’ 지정·운영 △노숙인 시설 공공급식 횟수 확대·급식단가 인상 △에어컨 설치 등 폭염대비 쪽방주민 생활환경 개선 등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