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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기장관, 국감서 카카오 먹통 사태 사과 “국민 큰 불편 깊이 사죄”

입력 | 2022-10-18 11:30:00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국정감사장에서 SK 주식회사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 장관은 이날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지난 15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긴급 현황 보고를 했다.

이날 이 장관은 “카카오 등 부가 통신 서비스의 안정성이 무너진다면 우리가 경험했듯이 국민 불편을 넘어 경제 사회 활동이 마비되는 만큼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는 전원 공급이 약 95% 수준까지 복구됐고, 카카오톡·카카오T 등 카카오 서비스의 주요 기능이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분석과 함께 중요한 부가통신 서비스와 관련 시설에 대한 점검 관리 체계를 보완하는 등 제도적·기술적 방안들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카카오 등 서비스 장애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린 점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감’ 표명에 그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위원장은 “국민적 재난에 가까운 큰 피해를 보았는데 주무장관으로서 국민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부터 하셔야지 ‘말씀드릴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인사말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아무리 교수 출신이고, 정무 감각이 떨어지고, 국민 공감 능력이 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느냐. 오늘 여기서 사과하는 것은 정식으로 공식적으로 국민께 사과하는 자리니 마지막으로 기회를 드리겠다”고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이 장관은 “이번 부가통신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국민께서 큰 불편을 겪으셨다. 주무장관으로서 국민에게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