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클라이슬러에 대단위 모듈 공급 이후 두 번째 성과 20년 샤시 모듈 경쟁력 인정 받은 쾌거 업계 “수조 원 규모 공급 일듯”
현대모비스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 전용 모델에 핵심 모듈을 공급한다. 대단위 모듈을 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건 2006년 미국 크라이슬러와의 계약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18일 현대모비스는 이번 샤시 모듈 공급을 위해 벤츠의 미국 공장 인근 앨라배마 맥칼라에 생산 공장을 만들고 올해 3분기(10~12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에 모듈을 공급하는 앨라배마, 조지아 공장과 크라이슬러 모듈 공급을 위한 미시간, 오하이오 공장에 이어 미국 내 5번째 생산 거점이다.
현대모비스가 지프 글래디에이터에 공급하고 있는 컴플리트 샤시모듈의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스텔란티스에 공급하는 샤시모듈을 만들고 있는 미국 오하이오 공장 전경.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의 모듈 시스템이 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2006년부터 미국 자동차 브랜드 크라이슬러에 샤시 모듈을 공급했다. 이 밖에도 GM과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지리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장류와 램프, 사운드 시스템 등의 핵심 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북미 모듈 공장 현황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모듈 사업의 특성상 한번 공급 체계를 구축하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의 신뢰 관계를 높여 나가면서 더 많은 수주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