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 이후 공개될 중국 차기 최고 지도부 인선이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예상보다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홍콩 언론 예측이 나왔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최대 4명이 교체되고 중앙위원(약 200명)도 거의 절반이 교체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서열순으로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위 서기, 한정 부총리다.
SCMP는 “정치국 상무위원 7인 가운데 4명은 은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72세 리잔수 상무위원장과 68세 한정 부총리는 ‘7상8하(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의 비공식적 원칙에 따라 이번에 퇴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리커창 총리의 경우 67세임에도 불구하고 헌법상 총리직이 2선으로 제한돼 있어 이번에 물러나야 한다.
이론적으로 리 총리는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남아있을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SCMP는 소식통을 인용, 리 총리가 스스로 정계 은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차기 총리 인선은 이번 당대회의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왕양과 후춘화 부총리가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다만 왕양이 리 총리와 함께 물러날 경우 총리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보다 큰 개편으로 상무위원 4석이 어떤 인사로 채워질 지도 관심사안이다.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1순위로 꼽힌다. 그는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SCMP는 외부에서는 후춘화 부총리의 승진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