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0/뉴스1
우리나라 월급쟁이 4명 중 1명은 한 달에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음식점업과 농림어업 절반 이상이 ‘월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였다.
월급만으로 다달이 400만원 이상을 버는 이들은 5명 중 1명꼴로, 전체의 20%를 돌파했다.
이들을 합치면 25.4%(545만3000명)로 계산된다.
전체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의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친 셈이다.
나머지 74.6%(1605만3000명)는 월급이 200만원 이상이었다.
월급 200만원 미만과 이상 비중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후로 각각 역대 최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급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35.1%(754만10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300만~400만원 미만은 19.5%(419만7000명), 400만원 이상은 20.1%(43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400만원 이상 비중은 처음으로 20% 선을 넘어섰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받는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취업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작년과 비교하면 200~300만원 미만, 300~400만원 미만, 400만원 이상은 각각 1.8%포인트(p), 1.7%p, 1.0%p 상승한 반면 100만원 미만, 100~200만원 미만은 0.6%p, 3.9%p 하락했다.
◇음식점 직원 줄어든다…숙박음식점 60%는 ‘월 200만원 미만’
올 4월 기준 산업소분류별 취업자는 음식점업 156만8000명(5.6%),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138만명(4.9%), 작물재배업 134만7000명(4.8%) 순으로 많았다.
특히 보육시설을 비롯한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에서 13만3000명 급증하고, 택배기사를 포함한 소화물전문운송업에서 5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음식점업에서 4만6000명, 보험 및 연금 관련 서비스업에서 3만8000명 급감했다.
비교적 저임금 비중이 높은 음식점업 취업자 감소는 전체 임금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 4월 기준 월급 200만원 미만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57.4%)이었다. 숙박·음식점에서 일하는 근로자 약 60%는 월급이 0~100만원대에 불과하단 뜻이다.
다음으로 농림어업의 200만원 미만 비중이 50.8%로 높았다. 그 뒤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44.4%),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38.4%)이었다.
◇매장판매 6.5만명 급감…돌봄·배달원은 증가
직업소분류별 취업자는 ‘경영관련사무원’이 236만1000명(8.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매장판매종사자 168만명(6.0%), 작물재배종사자 128만명(4.6%) 순이었다.
하지만 매장판매종사자는 비대면 전환 등으로 인해 6만5000명(-3.7%) 가장 많이 감소한 직업으로도 나타났다.
영업종사자에서도 5만명, 가사 및 육아도우미에서도 2만명 줄어들었다.
올 4월 가장 많이 늘어난 직업은 돌봄 및 보건서비스 종사자,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으로, 각각 5만5000명 증가했다.
배달원은 1년 전보다 2만6000명(6.2%) 늘어난 45만명(1.6%)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