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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나삼스 몇주 내 우크라 도착”…美정찰자산과 시너지 낼듯

입력 | 2022-10-18 13:57:00

러 ‘자폭 드론’에 수도 키이우 등서 잇단 인명 피해
외신 “美 국방부, 일정 당겨 NASAMS 급파할 것”
우크라이나 주변 영공 조인트 스타즈, E-3, P-81 등
美 육해공 정찰자산 풀 가동… “러에 맞서는 원동력”




노르웨이와 미국이 공동 개발하고 생산한 최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 위키피디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재블린(Javelin) 휴대형 대전차 미사일과 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에 이어 세 번째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2)가 몇 주 내로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17일(현지 시간) 외신이 잇달아 보도했다.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의 이란제 ‘자폭 드론’에 잇달아 피해를 입자 미국이 무기 지원 일정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인도 유라시안타임스는 이날 “우크라이나 주변에서 활동 중인 미국 ISR(정보 감시 정찰) 자산과 나삼스가 결합하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 ISR은 우크라이나가 지금까지 러시아에 맞서 버틸 수 있게 한 유일한 이유”라고 평가했다.

미국 공군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 미 공군


● 외신 “이르면 이달 우크라이나 도착”
이날 미국 CNN방송은 나삼스 2기가 이르면 이달 내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나삼스 8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NN은 미국이 첫 인도분 2기를 당초 이달 말~11월 초까지 생산하길 희망했지만 최근 ‘자살 드론’ 공격 사태와 관련해 예정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도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몇 주 안”이라고 도착 시한을 밝혔다. 유라시안타임스도 “러시아가 10, 11일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공격하자 미국이 나삼스를 급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외신은 나삼스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지휘부를 지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공군 RC-135 정찰기. 미 공군

● 첨단 순항미사일 방어 무기
현재 전 세계 무기 체계 중 순항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기로는 나삼스를 비롯해 이스라엘 스파이더, 러시아 판시르, 인도 QR-SAM 등 단거리 미사일 시스템이 꼽힌다. 나삼스는 사정거리 30~45km로 핵심 지휘부 방어용이다.

노르웨이가 개발하고 미국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나삼스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12개국이 보유해 운용 중이다. 미국에서는 수도 워싱턴에 배치돼 수도 방어에 사용되고 있다. 대만도 중국의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나삼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미국 육군 RC-12 가드레일 정찰기. 각종 무선 신호를 수집한다. 미 육군

● 우크라이나 영공, 미 정찰자산 줄줄이 배치
유라시안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주변 상공에는 미국 ISR 자산이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미 공군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J-STARS(조인트 스타즈) 지상감시정찰기, RC-135S 코브라볼 탄도미사일 탐지기와 RC-135U 컴뱃 센트 정찰기, 미 해군 P-81 해양정찰기, 미 육군 RC-12 가드레일, RQ-4D 피닉스 고고도무인정찰기 등이다. 러시아군 공격을 탐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자산이 취득한 정보를 나삼스에 공유한 뒤 러시아 미사일을 타격할 경우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유라시안타임스는 전했다. 이 매체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였던 하르키우 및 헤르손 일부 지역을 잇달아 수복한 것도 이 정보들 덕분이라며 “ISR 자산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는 국방 예산 한계 때문에 미국에 필적할 ISR 능력을 확보할 수 없었다. 때문에 RVV-BD 등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개발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