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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버그 대사 “IRA, 美 이기고 韓 지는 제로섬 게임 아냐”

입력 | 2022-10-18 14:12:00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17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 우려와 관련해 “미국 기업이 이기면 한국 기업이 진다는 제로섬 게임으로 양자관계를 규정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취임 100일을 맞은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미국은 첨단 반도체, 자동차 부품에 있어서 한국에 의지하고 있고 한국도 미국에 의지할 수 있는 오랜 친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많은 한국 기업이 투자 인센티브로 인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 법안의 실질 대상은 기후변화와 공급망이라는 사실을 명백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IRA 법안이 WTO와 FTA에 위반된다는 미 재계의 지적에 대해서도 “2030년,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것이 목적으로 이 법안 없이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다”며 “배터리를 생산하는 한국기업들도 IRA를 통해 즉각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에 단기적 피해가 올 수 있단 지적엔 “현대 기아차 전기차 생산과 조지아주 공장 완공 사이에 생길 시차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데, 이는 논의 중에 있고 해결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