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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만에 복귀전 치르는 고진영 “손목 부상, 경기력엔 지장 없는 정도”

입력 | 2022-10-18 14:32:00

고진영이 18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사전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뉴스1


2달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 돌아오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이 복귀전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마침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가 복귀무대다.

고진영은 18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사전 기자회견에서 “다시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돼 기쁘다. 내 경기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이 대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 8월 LPGA투어 CP 여자 오픈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CP 여자 오픈 그리고 앞선 AIG 여자 오픈까지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 당했는데, 고질적인 손목 부상 악화가 이유였다.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9월부터 국내에 머물며 휴식과 치료에 전념했던 고진영은 손목 상태가 많이 호전돼 20일 개막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지난 두 달 동안 백수로 지내면서 취미로 요가를 하며 마음 수련을 했다”며 “사실 올 시즌 후반기에는 마음대로 플레이가 안 돼 생각이 복잡했는데 이제 좀 더 건강한 마음으로 골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손목이 좋지 않아 치료도 하고 재활도 했다. 연습을 많이 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었기에 짧고 굵게 했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자신의 손목 상태를 우려하는 시선을 두고 “완전히 안 아픈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이 아픈 것도 아니라 설명하기가 힘들다”며 “분명한 사실은 심했을 때보단 좋아졌다는 것이다. 경기력에 지장이 있진 않다고 본다. 손목 탓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흘 간 22언더파 266타를 친 뒤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과의 연장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아울러‘랭킹 1위 수성’라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있다.

고진영은 지난 2월1일부터 지난주까지 37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데 올 시즌 LPGA투어 신인왕을 노리는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라 이번 대회에서 다시 반등해야 한다.

고진영은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자리가 영원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경기력이 뒷받침된다면 1위는 언제든 유지할 수 있다. 나는 그저 늘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원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