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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족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에 ‘트럼프 호텔’ 숙박비를 과도하게 청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는 17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밀경호국에 1박에 1185달러(약 168만 원)에 달하는 과도한 트럼프 소유 호텔 숙박 요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캐롤린 말로니 감독위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터무니없는 요금으로 트럼프 소유 부동산에 자주 머물도록 해 내부거래 의혹을 받아왔다”며 “국민 세금이 트럼프 사업 지원에 쓰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원 감독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4년 동안 비밀경호국이 지불한 호텔비가 약 140만 달러(약 20억 원)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감독위는 “제출받지 못한 자료가 많아 실제 지출비용은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굴리엘미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실패 없는 경호를 위해 우리는 항상 24시간 보호 대상 가까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여행하는 곳으로 여행을 가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