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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고별전 앞둔 최나연 “후회 없어…하루라도 일찍 다른 일 해보고파”

입력 | 2022-10-18 15:15:00


자신의 마지막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출전을 앞둔 최나연(35·대방건설)이 선수 생활에 더 이상 후회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최나연은 18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사전 기자회견에서 “하루라도 일찍 다른 것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나연은 200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ADT캡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을 일군 것을 포함해 LPGA와 KLPGA 통산 15회의 우승을 기록,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마지막 우승은 2015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이다.

LPGA투어에서만 9승을 쌓은 최나연은 이달 초 전격 은퇴를 선언해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최나연은 오는 20일 개막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LPGA투어와 작별을 고한다. 이후 다음 달 11일 KLPGA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을 끝으로 골프화를 벗는다.

최나연은 “골프가 잘 되지 않아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다. 올해 열심히 준비해서 마지막으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중반부터 결심이 굳어졌다”며 “선수로서는 후회 없이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이어 “향후 계획이 아직 정확히 결정되진 않았지만 아마 골프와 관련된 다른 일을 할 것 같다”며 “다른 것도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최나연은 후배들을 향해 후회 없는 선수 생활을 하기를 바란다는 말도 남겼다.

그는 “내가 어릴 때는 겁이 없었던 것 같다. 하고 싶다고 계획하면 끝까지 이뤄내는 패기와 열정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 후회가 없다”며 “후배들도 향후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선배 최나연의 은퇴에 대해 고진영(27·솔레어)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진영은 “(최나연) 언니와 연말마다 봉사활동 모임을 같이 하는 게 있어 자주 연락하는 사이다. 은퇴한다는 기사를 보고 바로 언니한테 연락했다”며 “그런데 미국에서 언니랑 함께 플레이한 적이 없는 것 같더라. 그것이 참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언니도 많은 생각을 해서 내린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제 2의 인생을 앞둔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격하게 언니를 응원한다. 앞으로 멀리서나마 언니를 계속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