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열차에서 집무를 보고 있는 김정은 총비서. 조선중앙TV는 16일 밤 1시간40분 분량의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를 첫 공개했다. 조선중앙TV갈무리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 밤 1시간40분 분량의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를 첫 공개했다.
영화는 김 총비서가 “인민생활 향상의 돌파구를 먹는 문제,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찾겠다는 의지를 안고 “멸사복무의 강행군 길을 쉼없이 이어갔다”라고 언급했다.
조선중앙TV는 16일 밤 1시간40분 분량의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를 첫 공개했다. 조선중앙TV갈무리
조선중앙TV는 16일 밤 1시간40분 분량의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를 첫 공개했다. 조선중앙TV갈무리
영화는 김 총비서가 2019년에 보고받은 문서들도 일부 공개했다.
이를 보면 ‘스파게티 봉사 실태를 료해(파악)한 정형과 대책 보고’, ‘샴팡(샴페인)을 생산할 데 대한 자료와 대책안’을 비롯해 가금업, 풀먹는 짐집승(가축), 기초식품 생산 등 주로 먹거리 해결과 관련한 대책들이 집중됐다.
영화는 또 인민소비품(공산품) 질 향상에 관한 김 총비서의 노고도 강조했는데 특히 학생과 어린이 등 ‘후대 사랑’을 부각했다.
이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 2014년 연초 애육원을 다녀온 뒤 낡은 밥그릇에 가슴 아파하며 간부들에게 “자기 손자손녀들이 그런 그릇에 밥을 먹으면 마음이 좋겠는가”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이번 기록영화에서도 북한은 서양의 ‘헬로 키티’가 그려진 새로운 밥그릇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평양의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경루동)과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농촌 살림집 건설 등 주택 관련 사업 성과도 선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월 당 대회에서 결정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계획을 자재 문제 등을 이유로 7500세대로 낮추려 한다는 보고를 받고 간부들을 질책한 사실도 공개했다.
영화는 그러면서 김 총비서를 “인민에 대한 생각에 파묻혀 사시는 분”이라며 “마음속에 인민을 위해 하고 싶은 일만 가득 차 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경제난이 가중된 상황에서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한 김 총비서의 활동을 조명한 기록영화를 통해 결속을 다지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