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李强) 중국 상하이 당서기가 내년 3월 물러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후임으로 유력하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지도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리창 상하이 서기를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기용할 준비를 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시진핑 총서기의 최측근 가운데 하나인 리창 서기는 제20차 당 대회 폐막 다음날 열리는 20기 제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진입하고 2023년 3월 개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차기 총리 경쟁의 선두주자로 나선다고 한다.
시진핑 총서기는 이런 배경에서 리창 서기의 총리 임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간 리창 서기와 관련해선 지난 6월까지 상하이 코로나19 방역 실패와 엄격한 통제 조치로 인한 경제적 타격으로 정치 책임을 면할 수 없어 정치국 상무위원 입성이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시진핑 총서기의 정치 포석에 따라 리창 서기의 차기 총리 발탁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소식통들은 시진핑 총서기 측근의 포진 구상에 맞춰 리창 서기와 더불어 딩쉐샹(丁薛祥 60) 중앙판공청 주임과 리시(李希 66) 광둥성 당서기도 이번에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한다고 점쳤다.
그는 당서열 6위인 최고 사정기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는다고 한다.
시 총서기의 신임이 각별한 딩쉐상 주임은 서열 7위인 상무부총리에 내정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들 소식통은 “정치국 상무위원회 구성에 대한 최종 심의 결과는 23일(1중전회)에야 나온다. 이때 차기 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 구성원이 확정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