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참의장. 국회사진취재단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육군 대장)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과 제47차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을 열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등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합참이 18일 밝혔다.
양국 의장은 전술핵 위협에 이어서 9·19 남북 군사합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최근 북한의 무차별 도발 의도와 추가 도발시 연합대비 태세를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이달 말부터 미 중간선거(11월 8일) 사이에 7차 핵실험 등 전략 도발에 나설 경우 미 전략자산 배치와 대북 무력시위 등에 대해 구체적 의견이 오갈 것”이라고 전했다. 20일엔 김 의장과 밀리 의장, 야마자키 고지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에 해당)이 참석하는 한미일 3국 합참의장 회의도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3국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북한이 쏜 전술핵 장착용 단·중거리미사일의 도발 상황과 성능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3국간 연합훈련, 대북 군사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또 21일엔 미국의 핵전력을 총괄 지휘하는 미 전략사령부(네브라스카주 오마하)를 찾아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과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및 북한 핵·미사일 억제 대응 능력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군 관계자는 “한국군 최고 지휘관이 대북 확장억제의 총본산을 찾는다는 점에서 강력한 대북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 미사일 발사 등에 대비해 핵 대피시설 정비 및 적(敵)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핵 대피시설 정비에 대한 질문에 “현실적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해외 사례를 조사해 필요한 과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