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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 95% 복구…다음 메일-톡서랍 정상화는 아직

입력 | 2022-10-18 16:21:00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사용이 일시중단 되었다. 뉴시스


SK㈜ C&C의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의 서비스 장애가 나흘째인 18일 상당 부분 복구됐다. 다만 다음 메일과 주고받은 미디어 파일을 모아 보여주는 서비스 ‘톡서랍’ 등의 서비스는 복구가 되지 않았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민에게 불편을 줘 유감”이라며 사과했다.

과기정통부는 “SK C&C의 데이터센터는 전원 공급이 95% 수준까지 복구됐다. 카카오톡과 카카오T 등 카카오 서비스 주요 기능이 정상화됐고, 네이버는 17일부터 검색 기능을 포함한 대부분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K C&C 측은 “19일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의 100% 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일부 블로그에서 이미지가 보이지 않는 현상이 있어 조치 중이다.

이날 카카오는 “18일 중으로 메일 서비스 복구 완료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 메일 주요 기능은 복구됐고, 다음 메일은 복구가 진행 중이다. 톡서랍, 소상공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톡채널의 광고성메시지 발송, 쇼핑서비스의 쇼핑하기 검색 기능 일부, 다음뉴스 인물컬렉션 등을 제외한 카카오의 서비스는 복구를 마쳤다.

한편 이날 오전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서비스 장애로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 드리게된 점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 장관은 “신속한 서비스 복구지원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에서의 관련 법 개정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부가통신사업자의 데이터센터 재해복구(DR) 센터 구축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데이터센터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인지” 묻자 이 장관은 “화재 현장에서 데이터센터나 서버 등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전문가들과 세심하게 살펴 법제화,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화재로 인한 전원 차단 및 복구 등을 두고 책임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지금까지 나타난 규명 과정에서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라고 묻자 이 장관은 “법률적 조사와 사고의 원인을 분석해 법률에 위배되는지 판단하겠다”고만 답했다. 다만 이 장관은 카카오의 서버 분산, 화재 진압 과정에서 주전원 차단 결정 과정, 배터리 등에 대해 조사가 진행중이거나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0일 민간 데이터센터 사업자들과 긴급 점검 회의를 열어 설비 운영 실태를 살피기로 했다. 전력, 소방 등 데이터서비스 안정화 설비 운영 실태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