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988년 올림픽 개최 도시이자 2036년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서울을 “모든 올림픽 대회의 귀감이 되는 도시”라고 극찬했다.
바흐 IOC 위원장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1988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에 참석해 기조 강연을 했다.
이번 행사에는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오세훈 서울시장,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번 올림픽레거시포럼을 통해 서울이 올림픽 정신을 이어가는 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올림픽 정신이 여전히 서울 전체에 살아 숨 쉬는 것을 보고 큰 영감을 받았다”며 “레거시는 단순한 경기장 인프라에 국한되지 않는다. 여전히 올림픽과 함께하고 있는 서울 시민들은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 경기를 위해 만든 시설들은 지금도 수천 명의 서울 시민들이 사용하고 있다. 또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도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바흐 IOC 위원장은 서울이 올림픽 유산을 성공적으로 남긴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1988년에 이어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앞서 제26회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에서 바흐 위원장에게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반응도 뜨겁다. 최근 서울시민 73%가 또 한 번의 올림픽 유치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발표가 있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의 상징인 잠실을 새롭게 변화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것은 과거 서울올림픽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매력적인 유산이다. 또 한 번의 올림픽을 향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은 역대 가장 성공한 올림픽으로 평가받는 서울올림픽의 유산을 세계와 공유하자는 취지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한 포럼이다.
포럼에선 IOC와 함께 레거시 관리 주체의 협력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