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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日야스쿠니 집단 참배에 “반성은 행동으로”

입력 | 2022-10-18 17:07:00


외교부는 18일 일본 국회의원 90여명이 ‘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집단 참배한 데 대해 재차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 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거듭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 잘못에 대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이날 오전 추계 예대제(가을 제사)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이 모임의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는 지난 4월에 이어 약 6개월만이다. 4월 춘계 예대제(봄 제사) 땐 100여명이 이 모임의 집단 참배에 함께했다.

이에 앞서 일본 집권 자민당 대표를 겸하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참배 대신 전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낸 건 작년 10월 추계 예대제와 올 4월 춘계 예대제, 그리고 8월 종전 기념일(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일·8월15일)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일본 최대 규모 신사인 야스쿠니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민간인 등 246만여명이 합사돼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