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달 15일 SUV ‘디 올 뉴 투싼(The all-new TUCSON)‘의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오는 16일부터 국내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시장에서 1~9월 누적 판매량 기준 점유율 3위에 올랐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9월까지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6.6%가 늘어난 82만 1531대(합계)를 판매했다. 9월 한 달간 판매량만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줄었지만, 8월까지의 누적 실적이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작년보다 1.5%포인트가 늘어난 9.9%로 폭스바겐그룹(24.5%)과 스텔란티스(18.9%)에 이어 점유율 3위에 올랐다. 르노그룹(9.3%)과 도요타그룹(7.2%), BMW그룹(7.1%), 메르세데스-벤츠(5.8%)가 그 뒤를 따랐다.
이 기간 현대차는 작년 대비 3.2%가 늘어난 39만 5649대, 기아는 9.8%가 증가한 42만 588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투싼이 9만 3727대가 판매되며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는 씨드(10만 9614대)와 스포티지(10만 8973대)가 10만대 이상 판매됐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현대차 1조 3602억원, 기아 1조5442억원 등 총 2조9044억원의 품질 비용을 반영한다고 공시했다. 품질 이슈가 제기된 ‘세타2 엔진’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고수익 차종의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던 3분기 경영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