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로 승선원 4명이 실종된 가운데 해경은 야간에도 수색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18일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6분께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약 6.8㎞에서 갈치잡이 어선 A(29t·승선원 4명)호가 연락이 안 된다는 선주와 인근 어선 B호 등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해경과 해군, 민간 등 함·선 32척, 항공기 8대가 투입돼 12시간여 동안 이뤄진 주간 수색에서 실종자를 찾지 못한 가운데 해경은 야간에도 수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상 여건이 확보되지 않으면 야간 수색은 취소되거나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오전 5시8분께 현장에 도착해 완전히 전복된 A호를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다.
선주 진술 등에 따르면 A호에는 선장 C(52)씨와 기관장 D(52)씨, 베트남 선원 E(31)씨, 인도네시아 선원 F(27)씨 등 총 4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교대로 잠수대원을 투입해 A호 선내 수중 작업에 나서고 있다. 다만 잔해물이 많아 현재까지는 조타실까지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해경은 A호가 조업을 준비하기 위해 닻을 내리는 투묘 작업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았다.
A호의 마지막 위치는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에 의해 전날 오후 4시께 마라도 인근으로 확인됐다. 다만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위치가 전송되는 위치발신장치(V-패스)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전후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