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10일부터 우크라이나 인프라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격해 우크라 발전소의 30%가 파괴되었으며 전국 곳곳이 단전 상태라고 18일 우크라 대통령이 말했다.
이어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가장 잘하는 짓인 민간인 테러 공격과 살해”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푸틴 정권과 협상할 공간은 단 한 조각도 남아있지 않다”고 트윗으로 거듭 다짐했다.
러시아는 크름대교 일부 구간 폭발붕괴 이틀 뒤인 10일(월) 우크라 전역에 90발에 가까운 순항미사일을 쏘았다.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가 주요 타깃이었고 ‘전쟁범죄’인 민간인 거주시설도 일부러 공격했다.
주택가에 자폭 드론이 폭발해 수도 키이우서 5명, 북동부 수미서 4명이 사망했다. 18일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재개돼 많은 도시 주민이 전기가 끊기고 식수 공급이 중단되는 어려움에 놓여 있는 것이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군 공격으로 여러 지역에 단전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영전기사 우크레네르고가 생산된 전기량 상당부분을 송전 시스템에 이동 적재해와 발전소 파괴 피해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10일의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14%에 해당하는 2기가와트(GW) 시설이 생산불능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파리 소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17일 기준으로 이 중 최소 1.3기가와트 발전용량이 복구되었다고 말했다.
선진국 기준이지만 평상시 한 주택이 사용하는 전기는 5000~7500와트이고 여기에 하루 평균시간을 곱하면 전기사용량 와트시가 나온다.
우크라는 러시아군의 민간인 거주지 공격으로 화재 빈발과 단전과 단수 그리고 기차 철로 중간단절 등을 끊임없이 겪고 있지만 그런 고난 속에서 생각보다 신속한 인프라 보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