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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부담 줄이자” 신용대출 중도상환 급증

입력 | 2022-10-19 03:00:00

8월까지 작년대비 1.5배로 늘어
주담대 중도상환은 59%에 그쳐
금리 높은 신용대출부터 갚은 듯




올 들어 수수료를 내고서라도 신용대출을 중도 상환하는 대출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뛰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대출자들이 비교적 쉽게 갚을 수 있는 신용대출부터 줄여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중도 상환 건수는 33만7408건으로 집계됐다. 8개월 만에 지난해(34만170건)에 육박하는 규모의 중도 상환이 이뤄졌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올 들어 매달 4만2176건의 신용대출이 중도 상환된 셈이다. 지난해 월평균(2만8347건)과 비교해 48.8% 급증한 규모다. 반면 1∼8월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도 상환은 16만1230건으로 지난해(27만2979건)의 59.1%에 그쳤다.

이는 올 들어 대출 금리가 급격히 오르자 대출자들이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먼저 갚아나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신용대출은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액수가 적고 수수료율도 낮은 편이라 중도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이 큰 편이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중도 상환 수수료율은 0.6∼0.8% 수준으로 1%가 넘는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낮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