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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 바이오방어전략 발표…“코로나보다 더 심한 팬데믹 대비”

입력 | 2022-10-18 23:11: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전염병 및 생물학 위협 대응과 전염병 대비 강화, 세계 보건 안보 달성을 위한 국가안보각서(NSM)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생물학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바이오(생물)방어 전략(NBS)과 이행 계획도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미래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과 생물학적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20개 이상의 연방기관을 활용하는 이 대책엔 팬데믹과 생물학적 위협에 대한 조기 경보를 감지하고, 전염병 및 생물학 사고를 예방하며, 전염병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전염병 및 생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안보보좌관 산하 백악관이 감독하는 연방기관 전반에 걸쳐 생물방어를 위한 강력한 정책조정 조직을 구축한다.

국가안보각서엔 각 부서 및 기관들이 연간 예산에서 생물 방어 및 국가 생물방어 전략 이행을 우선시하고, 자연 발생 및 우발적 및 고의적인 바이러스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영역에서 진화하는 위협 환경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 NBS엔 미국은 “생물학 물질의 우발적인 방출, 생물 무기 사용을 추구하는 테러리스트 집단이나 적대국들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각서엔 미국 정부가 매년 비상대응을 연습하고, 지속적인 대응을 검토하며, 연방정부의 우선순위를 정기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진화하는 위협 환경에 지속적으로 적응하도록 하는 지시도 담겨 있다.

NBS의 목표에는 팬데믹이나 생물학적 사건 발생 이후 지역 사회와 경제 및 환경을 회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발병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차세대 기술을 통한 병원균 조기 경보 전환 △발생 12시간 내에 새로운 병원균 진단 착수 △1주일 이내 수만건의 진단이 가능한 역량 확보 △90일 이내 신속진단기 개발 △100일 내 신규 백신 개발 △130일 이내 미국 인구 전체에 접종이 가능한 백신 제조 등 혁신적인 노력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팬데믹 발생 200일 내에는 전 세계 고위험군 인구 전체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의약품 용도 변경을 통한 치료법 개발 및 검증은 90일 이내, 새로운 치료법의 경우 180일 이내 허가를 마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번 계획에는 50개주 모두에서 강력하고 영구적인 의료종사자 간부들을 모집하고, 훈련 및 유지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전날 전화브리핑에서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나쁘거나 더 심한 또 다른 팬데믹의 위험이 진짜 위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새로운 NBS는 팬데믹과 재앙적인 생물학 사건이 없는 세상을 향한 중요한 조치와 함께 대담한 비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우리는 한층 더 빨리 움직여야 하며, 전혀 모르는 위협에도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군은 26개로 파악되는데, 이들 중 대다수에 대해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덜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의 실행을 위해 기존 미 의회에 향후 5년에 걸쳐 팬데믹 대비와 생물 방어를 위해 요청한 880억 달러(약 125조원)의 승인을 포함한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