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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업 적극 유치… 영등포, 미래산업 메카로”

입력 | 2022-10-19 03:00:00

[민선 8기 구청장 줌인]최호권 영등포구청장
“4차 산업 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
과학인재 양성… 과학관 건립 추진
구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낼 것”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과학관 건립을 포함해 미래를 이끌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과학 교육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해 영등포를 미래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최호권 영등포구청장(60)은 행정고시 합격 직후인 1992년 영등포구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30년 만에 구청장으로 돌아온 그는 13일 구청장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구 청사는 과거 그대로인데 일하는 장소만 바뀌었다”며 웃었다.

최 구청장은 “서울시내 준공업지역 4분의 1이 구내에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영등포구는 한국의 산업화를 이끈 곳”이라며 “최근에는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고 청년층이 모이는 중이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을 적극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을 지낸 최 구청장은 구내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최 구청장은 “요즘엔 일자리도 과학 인재가 많이 만든다. 아이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끼고 친숙해질 환경을 조성하는 건 기성세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최 구청장은 최근 구내 과학관 건립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그는 “과학관 건립 전에는 과천과학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영등포구 학생들이 과천과학관 체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 내 도서관을 활용해 과학 원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재개발·재건축에도 최대한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 구청장은 “영등포구에서 재개발·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이 70곳 이상”이라며 “재개발·재건축은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 주민들이 합의만 해 오면 행정 절차를 최소화하고 속도를 내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주요 지역에 ‘찾아가는 재개발·재건축 상담센터’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최 구청장은 “신길동 대림동 지역에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퇴직 공무원들이 상주하면서 도시정비 상담을 해주는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며 “잘못된 정보로 인한 주민 피해와 분쟁을 방지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8월 폭우 때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최 구청장은 “앞으로 신축 건물에 대해 차수판(물막이판) 설치를 의무화하고 기존 건물에 대해선 구비로 설치해 주는 등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최호권 구청장 약력△1962년 마산 출생 △서울시 정책비서관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 △주인도 대사관 총영사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