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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개국 한국에 모였다… ‘스포츠계 유엔총회’ 개막

입력 | 2022-10-19 03:00:00

‘ANOC 총회’ 코엑스서 21일까지




‘스포츠계의 유엔 총회’로 통하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Association of National Olympic Committees) 총회가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대한체육회와 서울시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ANOC 제26차 총회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6개 회원국 가운데 과테말라와 북한을 제외한 204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단과 ANOC 집행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위원, 종목별 국제경기단체 회장 등 국제 스포츠계 주요 인사 800여 명이 참석한다.

단, 노르웨이 덴마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스웨덴 아이슬란드 에스토니아 폴란드 핀란드 등 유럽 9개국 NOC 대표단이 18일 열린 ANOC 집행위원회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 대표단이 ANOC 총회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본회의 참가 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

19일과 20일 1, 2차로 나뉘어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ANOC와 2024 파리(여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활동 보고에 이어 IOC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현안 브리핑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앞으로 4년간 ANOC를 이끌 회장과 수석부회장 선거도 진행한다. 21일에는 이번 총회에서 첫선을 보이는 발표·토론 세션인 ANOC 워크숍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국제 스포츠계의 화두인 ‘지속가능성’ 등을 주제로 참가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총회와 2024년 강원 겨울 청소년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 스포츠의 국제 역량과 외교력을 강화하고 스포츠를 통한 인류 화합 등 올림픽 운동(movement) 전파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ANOC 총회가 열리는 건 1986년(제5차), 2006년(제15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서울은 제26차 총회를 개최하면서 멕시코 아카풀코, 카타르 도하(이상 2회)를 제치고 ANOC 총회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가 됐다. 2036년 여름올림픽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는 “이번 총회를 ‘국제 스포츠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으로 삼아 스포츠 외교 통로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