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와 러시아의 국경에 울타리를 세우자는 제안이 18일(현지시간) 핀란드 국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얻어 통과되었다고 타스,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산나 마린 총리가 주재한 이 날 회의에서는 앞으로 완공에 4년이 걸릴 이 국경 장벽 건설안을 논의해 광범위한 찬성을 얻었다.
마린 총리는 국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제 정부가 올 가을부터 추가 예산을 편성해서 국경 철책 건립안을 추진할 예정이며, 첫 해 건설비로 약 1억4000만 유로 (1970억 240만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약 1300km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 중 약 300km에 철책을 설치할 계획이다.
핀란드는 9월 1일부터 우크라이나와의 연대 표시를 위해 러시아 시민들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 건수를 정상의 10분의 1로 줄였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 가운데 러시아와 가장 긴 국경을 접하고 있는 핀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함에 따라 정치인과 일반 시민들로부터 러시아 관광객들이 핀란드를 통해 유럽 관광에 나서는 것을 제한하라는 압력이 커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또 30일부터는 관광비자를 소지한 러시아 국민의 핀란드 입국을 30일 자정 부터 금지하는 등 핀란드와 러시아 국경지역의 여객 수송을 대폭 제한하며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