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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우크라이나 남부서 고전…“어려운 결단 내릴 수도”

입력 | 2022-10-19 09:42:00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사령관. 사진=뉴시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는 ‘헤르손(Kherson)’ 지역에서 후퇴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헤르손은 러시아군이 침공 초기에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휘하고 있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18일(현지시간) ‘로씨아24’ 국영방송에 출연해 이런 내용을 밝혔다.

그는 “특수작전 지역 상황은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병력을 증강해 헤르손 지역인 미콜라이브, 크리비리흐 지역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헤르손에서 우리 군의 상황은 어렵다”면서 “우리 군은 앞으로도 적시에 신중하게 행동하되, 복잡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로비킨 사령관이 말한 어려운 결정이란 헤르손 지역에서의 후퇴를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헤르손 주로 진입한 우크라이나군. 사진=Business Ukraine mag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9월부터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던 헤르손 지역에 대해 전면적인 대공세를 진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대공세에 밀려 헤르손 지역에 주둔하던 러시아군은 몇 주 사이에 20~30km 후퇴하면서 드니프로강의 오른쪽 또는 서쪽 제방에 포위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지역을 탈환하면 2014년 러시아가 불법으로 점령한 크림반도에 식수 공급을 차단할 가능성이 있어 러시아로써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