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2.6.27/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제대로 된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전면개각 단행과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여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김 전 위원장의 조언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신평 변호사를 통해 알려졌다.
신 변호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선생과의 만남’이란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신 변호사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결함으로 ‘인사정책의 실패’를 꼽았다. 신 변호사는 “나 역시 동감”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다음의 전망에 일치했다. 신 변호사는 “2024년의 국회의원 총선에서 국힘당이 패배한다면 그 후 윤 대통령은 식물대통령으로 겨우 연명해나갈 수밖에 없는 비참한 운명으로 떨어진다”며 “이는 보수정권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 “국힘당의 지지율은 25 내지 30%로 고착되어 있는데, 이 수준에서 중도층의 표를 다수 끌어올 인물이 곧 있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생은 적어도 내년 봄에는 거의 전면적 개각을 하여 참신한 인물을 국민 앞에 내세우는 것이 윤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 변호사는 “(김 전 위원장이 말한) 이것이 유일한 방책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다른 방책도 있다”며 “(윤 대통령이) 공정세상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침들을 발표해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선생은 윤석열 후보와의 불화 끝에 갈라섰고, 나는 윤 후보를 끝까지 지지했다”며 “이 불행한 일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뵙고 더 물어볼 요량”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