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중앙간부학교 기념강의 소식을 접한 당 일꾼들이 “무한한 격정과 흥분으로 끓어번지고 있다”라고 반향을 보도했다. 이들은 “새로운 당 건설 사상이론을 확고한 지침으로 틀어쥐고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유일영도체계 강화’를 주문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기념강의’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이행을 독려하는 선전에 나섰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1면에 김 총비서의 기념강의를 접한 당 간부들의 반향을 전하며 “지금 온 나라가 크나큰 격정으로 끓고 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김 총비서는 앞서 17일 당의 중견간부를 양성하는 중앙간부학교를 찾아 ‘새 시대 우리 당 건설 방향과 당 중앙간부학교의 임무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기념강의를 했다.
신문은 이를 “주체 혁명의 새 시대 우리 당 건설의 독창적인 진로”라고 치켜세우며 “새 시대 당 건설 방향이 제시됨으로써 혁명 역사가 대를 이어 빛을 뿌릴 수 있는 만년 토대가 마련됐으며 국가 활동과 사회생활 전반에 대한 당적 영도를 실현하는 집권력을 백방으로 강화할 수 있는 활로가 열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비서 동지의 독창적인 당 건설 사상과 이론들을 깊이 체득하고 실천에 철저히 구현함으로써 당의 강화 발전과 주체 혁명 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위한 투쟁에서 자기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김 총비서는 앞서 기념 강의에서 “유일적영도체계를 강화하는 사업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정식화했다”라며 김일성-김정일주의에 이은 ‘김정은주의’ 확립을 시사했다. ‘김정은주의’는 김 총비서 고유의 통치이념을 의미한다.
아직 ‘김정은주의’가 외부에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김 총비서 집권 10년을 정리하며 ‘유일영도체계 강화’를 위한 향후 당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기념 강의 내용이 당의 새 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창일 당 선전선동부장은 이날 노동신문 기고에서 이번 강의가 “수령의 당의 본태를 백년, 천년 담보하는 불멸의 대강”이라며 “천명된 과업들을 당 건설과 당 활동의 고귀한 지침으로 삼고 드팀(멈춤)없이 집행”하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연말 전원회의 등을 계기로 헌법보다 상위 규범으로 여겨지는 ‘노동당 규약’에 이번 강의 내용을 반영할지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