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 비녀를 꽂은 장원영. 인스타그램
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이 한국의 멋을 알리고자 프랑스 파리에서 봉황 비녀를 꽂았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비녀가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16일 보그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는 패션위크 참석차 파리에 방문한 장원영의 영상이 올라왔다. 장원영은 “오늘 의상이 업스타일(머리카락을 높게 빗어 올려 묶은 형태)과 너무 잘 어울려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같이 스타일링하며 준비했다”고 의상을 소개했다.
장원영은 “이 비녀도 한국의 멋을 파리에 한번 보여드리고 싶어서 한국에서부터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이 비녀를 꽂고 자신이 앰버서더로 활약하는 주얼리 브랜드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원영이 착용한 비녀는 은으로 제작됐으며 봉황이 하늘을 오르는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보그 코리아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A 씨는 장원영이 화교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장원영이 중국계라면 봉황발잠이 중국의 것임을 모를 리 없다. 그가 비녀를 한국의 것이라고 말하는 건 수전망조(数典忘祖·자기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모른다)”라고 했다.
논란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도 불거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팬이 얼마나 많은데 이들이 두렵지도 않나” “더 이상 케이팝(K-POP)을 소비하지 않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봉황 비녀를 꽂은 장원영. 프레드 인스타그램
장원영이 착용한 비녀를 제작한 업체는 “인간의 수천 가짓수 물형 중 최고의 물형은 ‘봉황’이다. 예로부터 최고 여인들의 상징과 기원의 봉황문 장식도 이와 일맥하다”며 “봉황문 비녀는 최고의 길상에 우뚝 솟은 기운이 함께하는 비녀”라고 설명했다.
장원영 소속사 측은 장원영 화교 설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허위 사실 유포, 악의적인 비방 등을 이유로 고소를 진행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