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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점수라도 다르게 적용… ‘표준점수’ ‘백분위’ 등 수능점수 용어 정확히 알아야

입력 | 2022-10-20 03:00:00

‘원점수’ 대입 정시에선 안 쓰여
난도 높으면 ‘표준점수’ 향상
과목 간 조정엔 ‘표준변환점수’
‘백분위’ 기준으로 등급 나뉘어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1일 전북 전주시 호남제일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2.8.31/뉴스1


다음 달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수험생에게 수능은 끝이 아니라 정시 원서 접수의 시작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에서는 같은 수능 점수라도 지원 대학과 학과에 따라 점수가 다르게 적용된다”며 “점수 관련 용어를 정확히 알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파악하는 게 정시 지원 전략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우 소장의 조언을 토대로 정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점수 관련 용어를 정리해 봤다.

우선 원점수가 있다. 이는 수능 문항에 부여된 배점에 따라 자신이 취득한 점수다. 대입에서 활용되지는 않지만 성적표 배부 전에 자신의 위치를 추정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활용된다.

정시 지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점수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점수다. 이 점수로는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감안한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 표준점수는 높아지고, 시험이 쉬우면 낮아진다.

일부 대학은 탐구 영역에서 과목 간 난이도 격차로 인한 표준점수 차를 조정하기 위해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모집 요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성균관대는 지난해 정시에서 자연계열 수험생의 인문계열 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탐구 과목의 변환표준점수를 다소 높게 조정해 반영했다.

백분위는 자신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얼마나 있는지 퍼센트로 나타낸 수치다. 나의 표준점수가 110점이고 백분위가 80이라면 110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이 전체 응시자의 80%이며 나의 위치는 상위 20%라는 뜻이다. 등급은 백분위를 토대로 1∼9등급까지 구분한 것이다.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는 원점수에 따라 등급이 부여된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