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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아들 자폐 스펙트럼 장애 고백…건물주·재벌설 해명

입력 | 2022-10-20 04:54:00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격한 만화가 주호민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첫째 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신과 함께’를 그린 웹툰작가 주호민이 유퀴저로 함께했다.

주호민은 이말년(침착맨) 작가와 유튜버로도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재즈 스캣 영상이 화제가 돼 수많은 밈(meme)을 탄생시키며 재즈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주호민은 “만화를 안 한 지 만 2년이 조금 넘었다, 아직 놓지 않았다, 재밌는 걸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만화로 했을 때 더 훌륭한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그릴 수 있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주호민은 작업실의 이말년 작가가 방송을 시작하며 만화를 그리는 뒷모습만 나오다 출연까지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주호민은 “40대에도 철없는 모습이 재밌지 않았나, 평소에는 얌전하지만 이말년 작가와 함께 있으면 (달라진다), 이말년 작가가 소인배, 구두쇠 캐릭터를 뒤집어씌우면 더 그 캐릭터가 된다”라고 고백했다.

주호민의 ‘신과 함께’로 탄생한 영화 ‘신과 함께’는 만화 원작 영화 최초 천만, 시리즈물 최초 ‘쌍천만’ 관객을 기록했다. 이에 원작자 주호민은 건물주, 재벌설에 시달리기도. 주호민은 “다 루머다”, “극적인 인센티브(성과급)를 받은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오히려 ‘신과 함께’가 대박이 났던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주호민은 “그때, 첫째 아이 4살 때 자폐 판정을 받았다, 밖에서는 축하가 쏟아졌지만 집에서는 아내와 고민했다, 감정의 파도가 커서 힘들었다”라며 “인간 주호민이 쓰러지고, 아빠 주호민이 일어났다고 느꼈다”라고 고백했다. 주호민은 ‘굳이’라는 생각에 아들의 장애를 말하지 않았지만, “왜 방송에서 둘째 얘기만 해?”라고 묻는 아내의 말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아들의 장애를 고백하게 됐다고.

주호민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첫째 선재에 대해 “밝고 사람을 좋아하지만 표현이 서툰 아이다”라고 소개했다. 차기작을 선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호민은 “자폐 아동을 키우면서 들었던 생각이 쌓여서 그런 걸 만화로 그려보면, 많은 부모들에게 의미 있는 만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주호민은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해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이해를 도운 너무 좋은 드라마다, 그러나 주변인이 너무 천사밖에 없어 판타지처럼 느껴져 아쉬웠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주호민은 “장애인 주변인의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건 최고의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주호민은 마지막으로 아들 선재를 향한 영상 편지를 전하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유퀴즈’는 ‘죽어야 사는 사람’ 특집으로 꾸며져 주호민 외에도 바퀴벌레 잡아주는 남자 김결, 미라 연구가 김한겸 교수, 배우 이혜리와 사람 여행을 떠났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