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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압수수색 시도에…野 긴급 의원총회, 與 지방일정 취소

입력 | 2022-10-20 07:32:00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22.10.19.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어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한다.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오후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업자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근무지인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무도한 행태”라고 거세게 반발했고 박홍근 원내대표 지시에 따라 의원 100여 명이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당사 앞에 집결해 압수수색을 저지했다.

검찰은 “법원에서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적법하게 집행하는 것”이라고 맞서다 오후 10시 50분경 철수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검찰이 철수한 후 기자들과 만나 “20일 의총을 열어 정치탄압과 무자비한 도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는 국정감사 보이콧 여부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17/뉴스1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지방 순회 일정을 취소하고 국회에서 회의를 개최해 민주당의 국정감사 중단 선언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비대위는 당초 현장 비대위 일정으로 충남 천안·세종 지역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검찰과 민주당이 대치를 이어가자 관련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정감사에 불참하더라도 정해진 일정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당내 공지를 통해 “국회의 임무를 져버린 국정감사 파행과 정기국회 공전은 민주당이 민생 포기 정당임을 천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예정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도 참석한다.

회동은 민주당사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전에 잡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현안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현 정국에 대해 여야가 합의점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