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베테랑 우완 투수 정찬헌과 KT 위즈의 우완 영건 소형준이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키움과 KT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을 마친 뒤 각각 정찬헌, 소형준을 4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1승 1패로 맞선채 치른 3차전에서는 키움이 9-2로 승리를 거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KT는 벼랑 끝에 몰렸다.
소형준은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등판한다.
안우진, 에릭 요키시, 타일러 애플러로 이어지는 1~3선발에 비해 4, 5선발이 약한 키움은 정찬헌을 4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정찬헌이 1년 동안 선발 투수로 뛰었고, KT전에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고 정찬헌을 4차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KT는 선발 로테이션대로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 등판했던 소형준이 닷새를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는 소형준이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소형준의 PS 통산 성적은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9다.
첫 PS 출전인 2020년 PO에서 2경기 9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만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 경험한 한국시리즈에서는 1경기 6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수확,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지원했다.
올해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소형준은 ‘대형준’으로 변신, 5⅓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6-2 승리를 견인했다.
그가 PS 무대에 선발 등판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LG 트윈스 소속이던 2014년과 2016년, 2020년에는 PS에서 불펜 투수로 뛰었다.
생애 첫 PS 선발 등판에서는 악몽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2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정찬헌은 1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만 정찬헌은 올해 KT를 상대로는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KT전에 세 차례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잘 던졌다. 지난해에도 KT전 3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며 5실점,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올해 키움을 상대로 약세를 보였다.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4.91로 좋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소형준은 키움전 3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10.97로 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