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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실종’ 마라도 전복 어선 수색 사흘째…“야간 수색 성과 없어”

입력 | 2022-10-20 08:11:00


지난 18일 오전 제주 서귀포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갈치잡이 근해연승어선 A(29t)호의 전복사고 실종 선원들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이어졌으나 실종자 구조는 이뤄지지 못했다.

20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함·선 35척과 항공기 3대를 투입하고 조명탄 110발을 투하하는 등 A호 야간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실종 선원 4명은 끝내 찾지 못했다.

또 잠수대원을 투입해 밤에도 수중수색을 이어갔지만 심한 와류 등으로 선실까지 진입은 불가했다.

수색 3일 차를 맞은 해경은 이날도 실종 선원 수색 작업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날 주간 수색 작업에는 해경 함정 8척, 관공선 6척, 민간 어선 21척, 해군 함정 3척 등 함·선 38척이 동원될 예정이다. 수색 구역도 기존 약 24해리에서 30해리로 넓혀 집중 수색에 나선다.

아울러 항공기 7대를 투입해 사고 해역을 주변으로 광범위한 해상 수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투입할 수 있는 모든 잠수대원을 동원해 A호 침몰 방지를 위한 리프트백을 추가로 설치하고 A호 내부 선실까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선내 수색을 마치는 대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A호를 육상으로 인양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전방위적인 수색을 통해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체 수색을 실시한 뒤 A호를 안전하게 예인하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18일 오전 2시46분께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약 6.8㎞에서 갈치잡이 어선 A(29t·승선원 4명)호가 연락이 안 된다는 선주와 인근 어선 B호 등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선주 진술 등에 따르면 A호에는 선장 C(52)씨와 기관장 D(52)씨, 베트남 선원 E(31)씨, 인도네시아 선원 F(27)씨 등 총 4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A호의 마지막 위치는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에 의해 전날 오후 4시께 마라도 인근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A호가 조업을 준비하기 위해 닻을 내리는 투묘 작업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았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