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또다시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0일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가 주목하는 이 해역에서 불법 환적이 끊이질 않는데, 올해에만 20차례 넘게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북한 서해 초도 해상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에 선박 2척이 나란히 붙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등에서 지적한 전형적인 불법 환적 모습이다. 두 선박이 물품을 주고받았다면 이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물론 바다 한 가운데에서 이뤄진 선박 간 접선을 즉각 불법 환적으로 단정할 순 없지만 유엔은 북한이 공해상이 아닌 자국 영해에서 선박 간 환적을 벌이는 신종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패널에 따르면 북한은 해외에서 출항한 선박과 이 지점에서 만나 환적한 뒤 종류를 알 수 없는 화물을 북한 남포로 옮기는 방식으로 제재를 피해 왔다.
VOA는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난 4월 이후 19건의 선박 간 환적 의심 장면을 포착했다. 이번 2건을 더할 경우 북한 서해에서 확인된 환적 의심 사례는 올해에만 21건으로 늘어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