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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싱가포르 떠나 제3국으로…檢, 공소시효 정지

입력 | 2022-10-20 08:55:00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Bloomberg 갈무리) 2022.05.17 /뉴스1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싱가포르를 떠나 제3국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확인돼 수사당국이 행방을 추적 중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은 경찰에 최근 권 대표의 행적을 파악하면 알려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는 전날(19일)자로 권 대표의 여권이 무효화 됨에 따라 권 대표의 마지막 행선지를 찾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권 대표는 지난 4월 말 출국해 싱가포르에 머물다 지난 7일 두바이로 출국했으나 이후 입국 기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권 대표가 두바이를 경유해 다른 국가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권 대표는 지난 18일 암호화폐 팟캐스트 ‘언체인드(Unchained)’에 출연해 “소재를 밝히고 싶지 않은 이유는 5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이후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너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금융위 등 한국 정부는 암호화폐는 증권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검찰이 사법절차를 통해 새로운 규제를 만들어내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실망스럽다”고 했다.

한편 합수단은 권 대표에 대해 공소시효를 정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은 형사 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로 도피하면 공소시효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권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총괄팀장 유모씨에 대해서 지나 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루나 코인이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인지 여부 등에 대해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기각했다.

유씨 외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권 대표와 직원 4명의 신병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외교부는 지난 5일 권 대표에 대한 ‘여권반납 명령 통지 송달 불능’ 공시를 게재했다. 이에 따라 권 대표의 여권은 무효화됐으며 다음달 2일까지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효력이 완전히 상실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