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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짧은 반등세 끝 ‘횡보’…12월 7차 재유행으로 이어진다

입력 | 2022-10-20 09:58:00


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받으러 온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2022.10.9/뉴스1 ⓒ News1

코로나19 유행이 반등세로 돌아서는가 싶더니 갈지자 걸음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부터 닷새간 1주전 대비 확진자가 증가하더니 19일 1000명 감소한 데 이어 20일도 1주전보다 1500명 감소해 횡보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면역력 감소와 새로운 변이 등으로 인해 12월에는 7차 재유행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신규확진자는 2만5431명으로, 전날(19일) 2만9503명보다 4072명(13.8%) 감소했고 1주일 전(13일) 2만6944명보다는 1513명(5.61%) 줄었다. 지난 19일 신규 확진자는 2만9503명을 기록, 전날(18일) 3만3248명에 비해 3745명(11.2%) 줄었고 일주일 전(12일) 3만519명보다 1016명(3.3%) 감소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543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 News1

짧은 반등세 후 다시 하락세가 됐지만 이 추세는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소폭의 반등과 하락을 반복하는 정체기를 보이다가 결국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당국의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10월 들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9월26일~10월2일 전세계 주간확진자 수는 전주보다 6% 감소했지만 유럽은 8% 증가했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0월1일~7일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58만명으로, 한달 전의 60만명대에서 2배 넘게 급증했다. 대체로 코로나19 유행 추세는 유럽에서 먼저 시작되고 미국과 그외 나라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지난 17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회의 설명회에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유행 증가 추세가 나타났다며 “우리나라도 12월 초 정도 본격적인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만명대 수준에서 저점을 찍고 다시 증가 추세로 넘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현재는 감소세가 멈춰 정체기에 머무는 시기며, 앞으로 면역이 떨어지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유행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유행이 정점 구간을 지나서 8주 연속 감소하다가 현재는 감소 속도가 정체기에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최근에 BA.2.75 변이나 BF.7 변이가 증가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이런 변이들이 증가하면서 신규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