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포함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가장 강팀으로 꼽히는 포르투갈 공격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잇달아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또 포르투갈의 대표 공격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디오구 조타(26)는 최근 종아리 근육 부상이 발견돼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조타가 종아리 근육 부상이 꽤 심각해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며 “조타에게도 포르투갈 대표팀에게도 슬픈 소식”이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에 따르면 조타의 복귀는 수개월 이상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디오구 조타(오른쪽).
포르투갈의 주축 공격수이자 EPL 울버햄프턴의 페드로 네투(22)도 발목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상황이다. 네투도 이 부상 탓에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다. 또 2003년부터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뛰며 4차례의 월드컵에서 활동한 호날두는 팀 내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황이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EPL 8경기에 출전해 1골만 기록했고, 제대로 된 출전 시간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20일 토트넘을 상대로 2-0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도 호날두는 벤치만 지켰다. 현지 매체들은 최근 실전 경험이 부족한 호날두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제대로 활약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주축 공격수들의 이탈에 포르투갈의 공격력 저하가 우려된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여전히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호날두와 함께 맨유에서 활약 중인 브루노 페르난데스(28),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28),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의 하파엘 레앙(23) 등이 포르투갈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평가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