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내달 초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아침에 만났다”며 “비대위원들이 대통령과 오찬이나 만찬을 했으면 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서 그걸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물어보고 일정을 대충 조정해보자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회동 시기에 대해 “종합국감은 일단 마쳐야 한다”며 “11월 초에 해보려고 지금 일정들을 조정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 관저 입주 시점에 대해서는 “이달 안에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관저 지하를 통과할 예정이라 입주가 지연되느냐’는 질문엔 “그거하고 관계없다”며 “모 언론사에서 남산에서 사진을 찍어 사저가 전부 노출됐다. 그거 때문에 보안 작업하려고 한 달 정도 늦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단독 의결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하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에는 “아직 거기까진 솔직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에서 잘 정리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법사위나 본회의에 가기 전에 그런 부분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적 거리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생각한다면 조금 기다려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라며 “정치라는 게 그런 것 아니겠나. 원내대표단에서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법사위 국감에 불참하며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사과 할 일이 뭐가 있느냐”면서도 “그 부분은 제가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차기 당대표에 대해서는 “지금은 국회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국민이, 민생이 어려운데 자기들 당권 경쟁만 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어떻겠나”라며 “당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아마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다들 그냥 물밑에서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