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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좋아 찌개, 죽, 전, 샐러드, 파이 등 다양한 식재료로 쓰이는 호박.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영양소까지 풍부한 호박은 제철인 가을과 겨울에 가장 좋다. 맛과 건강 모두 챙길 수 있는 호박의 효능을 미국 건강·의료 매체인 에브리데이헬스가 17일(현지시간) 조명했다.
호박은 소화를 돕는다
호박에는 필수 영양소인 식이섬유가 다량 들어있는데, 식이섬유는 변비 예방에 관여한다. 호박 과육에 든 펙틴(Pectin)이 장 운동을 시켜 변비를 막아주는 것. 또한 식이섬유는 장 건강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영양 전문가인 제나 볼페는 “펙틴은 천연 프리바이오틱(박테리아의 성장을 자극해 인체에 유리한 영향을 주는 물질)”이라며 “(호박은) 건강한 프리바이오틱 미생물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호박은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호박은 칼륨도 풍부하다. 보통 바나나에 칼륨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호박에서도 충분한 칼륨을 얻을 수 있다. 칼륨은 혈압을 낮추고 심장 질환, 뇌졸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영양학 교수인 조안 살게 블레이크는 “칼륨이 풍부한 식단은 나트륨을 배출토록 한다”며 “(호박은) 고혈압이 있거나 고혈압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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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호박의 주황색은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이라는 색소 때문인데, 이는 암을 예방한다. 베타카로틴이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의 생성과 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것. 단,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물질과 암 예방에 대한 연관성은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호박은 비타민과 면역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된다. 철분, 비타민 A·C·E와 같은 면역 강화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독감 시즌에 호박이 좋은 이유다.
호박은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항염(염증을 억제하거나 없앰) 효과도 있다.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앞서 소개한 베타카로틴에서 항염증 효과가 나타났다. 따라서 만성 염증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호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성 염증은 당뇨병, 심장병, 암, 신장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간과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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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에는 섬유질, 칼륨, 항산화제와 같은 심장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따라서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등의 생활 방식을 바꾸면서 호박을 먹으면 심장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호박은 눈·피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호박에는 시력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포함돼 있다. 섬유질, 루테인(lutein), 제아잔틴(Zeaxanthin), 비타민 A·C·E 등이 눈 건강에 유익하다. 카로티노이드(carotenoid)는 피부에 좋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