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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짜리 동전이 8000원에 팔린다고?”
한국은행 직원이 화폐수집상과 짜고 100원짜리 동전 24만 개를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은 20일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60대 직원 A 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 씨로부터 빼돌린 동전을 건네받아 유통시킨 40대 화폐 수집상 B 씨도 뇌물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A 씨는 한국은행에 보관중이던 100원짜리 동전 중 해당 연도 발행 동전을 반출했고, B 씨는 이 중 5만 개 가량을 액면가보다 80배 높은 개당 8000원 씩에 팔았다고 한다. 500만 원어치 동전이 4억 원에 팔린 셈이다. 그는 수익의 일부를 A 씨에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미처 팔지 못한 나머지 동전은 경찰이 압수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 6월 A 씨의 비리를 확인한 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