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MLB NL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부로 선정됐다.(샌디에이고 SNS 캡처)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골드글러브 시상식을 후원하는 야구용품업체 롤링스는 21일(한국시간) 포지션별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를 발표했는데,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최종 3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마이애미 말린스의 미겔 로하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댄스비 스완슨과 경쟁한다.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 유격수로 활약했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올해 부상과 금지약물 적발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김하성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다.
김하성은 올해 정규시즌 131경기에 출전해 1092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9개의 실책만 범했다. 수비율은 0.980에 달한다. 유격수와 2루수, 3루수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도 김하성이 가진 큰 장점이다.
김하성의 가치는 현재 진행 중인 포스트시즌에서도 빛나고 있다.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까지 총 9경기에 나서는 동안 11번의 출루를 하면서 무려 8득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 레전드 토니 그윈이 1984년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10경기 7득점 기록을 9경기 만에 갈아치우며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김하성이 만든 ‘출루=득점’ 공식은 샌디에이고의 새로운 무기가 됐다. 최대 강점 수비에서도 빈틈이 없다.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로 평가받는 김하성이 빅리그 진출 2년차에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을지 지켜볼 일이다. 수상이 확정되면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