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10월 빠르게 증가해 대비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만약 야외활동 후 1~3주 이내에 발열,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21일 본격적인 단풍철이 다가옴에 따라 야외활동을 할 때 쯔쯔가무시증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환자의 약 70% 이상이 10월, 11월에 집중 발생한다. 쯔쯔가무시증의 매개인 털진드기 유충 개체 수가 9월부터 11월까지 증가하기 때문이다. 총 5915명의 환자가 나온 지난해의 경우, 10월(1219명)과 11월(3469명)에 468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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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전에 밝은 색 긴소매 옷,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등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을 갖춰 입는 게 좋다. 야외활동 중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옷을 풀 위에 벗어놓지 않으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은 다니지 말아야 한다. 귀가 시엔 옷을 털어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벌레 물린 상처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 따라서 신속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질병청 백경란 청장은 “가을철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의 관리를 위해 환자 발생 감시, 역학조사 및 매개체 감시를 수행하고 있다”며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진드기 물림 주의 및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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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