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검‘ 추진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주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이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제 와 특검을 하자는 것은 속이 뻔히 보이는 시간 끌기, 수사회피”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장동 사건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제기되고 수사가 시작된 사건”이라며 "수사는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됐는데 당시 권력을 잡은 문재인 정권의 친정권 검사는 의도적으로 수사를 뭉개고 꼬리 자르기하고 변죽만 울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민생법안이라고 규정해 밀어붙인 법안을 볼 때 의지만 있었다면 특검법 통과는 100번도 더 되고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2.10.21/뉴스1
그는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경기도지사 당시 ‘특검을 하며 시간을 끄는 것은 적폐세력 수법’이라고 했다”며 “이 말이 그대로 맞는 것 같다. 수사가 제대로 되니 특검을 요구하면서 시간 끌기를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검은 할수록 정쟁이 심화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이 대표는 특검으로 가고 정쟁을 없애 민생에 집중하자고 하지만 그 방법은 검찰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제대로 수사해 결과를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검의 규모 등) 구체적 내용은 여야 협상에 따를 것”이라며 “공정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방식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 끌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한 지 일 년이 넘었다. (검찰이) 실패하면 또 다른 시도를 할 것”이라며 “공정한 방법으로 종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