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하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육군사관학교(육사)와 육군3사관학교(3사)가 문재인 정부 때 6·25 전쟁사를 필수과목에서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육사는 2019년, 3사는 2021년부터 6·25전쟁사와 북한학, 군사전략 등 일부 교과목을 ‘필수’ 수강과목에서 ‘선택’ 수강과목으로 바꿨다.
이런 교과과정 개편은 문재인 정부 시절 육사 교수부 지휘부가 주도했으며 내부 교수진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묵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 79기의 경우 총원 280여 명 중 절반이 넘는 190여 명이 6·25전쟁사와 북한학을 수강하지 않았고 군사전략은 210여 명이 미수강한 것도 확인됐다.
육사와 3사는 성인지력·양성평등, 교양강좌, 독서프로그램 등 교양 위주 강의를 신설해 필수 수강과목으로 지정했다.
육사 37기 출신의 신 의원은 “6·25전쟁사, 군사전략, 북한학은 생도들의 국가관·안보관·전략적 사고 형성의 기초과목”이라면서 “국군 지휘관, 대한민국 안보의 중추로 성장할 사관생도들이 장차 어떤 병과·특기를 갖더라도 공통으로 갖춰야 할 가치관과 직결되는 교과과정을 선택과목으로 바꾼 조치를 즉시 시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