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3년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1일 부동산R114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1% 하락하면서 지난 2019년 2월(-0.11%)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대출이자 부담 확대, 깡통전세 우려 등으로 월세 선호가 뚜렷해진 가운데 입주 여파가 이어진 지역과 대단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아파트 전세가격도 각각 0.04%씩 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격은 이번 주 0.02%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김포한강(-0.12%) ▲평촌(-0.04%) ▲광교(-0.04%) ▲산본(-0.03%) ▲중동(-0.03%) ▲분당(-0.02%) 등이 하락했다.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0.04% 내렸다. 지역별로는 ▲인천(-0.08%) ▲부천(-0.08%) ▲안양(-0.08%) ▲수원(-0.07%) ▲의정부(-0.05%) ▲김포(-0.03%) ▲용인(-0.03%) 순으로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의 빅스텝 단행 이후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심화되는 분위기”라며 “지난주에 이어 매매와 전세가격이 오른 지역이 단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 대표 재건축인 은마아파트가 서울시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돼 단기적으로 호가 상승의 여지가 있다”면서도 “시장을 둘러싼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고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어 주택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