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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큰손’ 폴란드… ‘레드백’ 장갑차 도입도 검토

입력 | 2022-10-21 16:55:00

마리우스 브와쉬착 부총리 겸 국방장관 트위터


폴란드 군 당국이 한화디펜스가 만든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AS-21)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K-239 ‘천무’ 다연장로켓에 이어 또 다시 ‘K-방산’의 폴란드 수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마리우스 브와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국이 개발한 장갑차 ‘보르숙’(Borsuk)의 보완 수단으로 ‘레드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 고위 당국자가 ‘레드백’ 도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브와쉬착 부총리는 레드백의 성능 시험이 시작됐다고 적기도 했다.

호주에서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의 이름을 딴 ‘레드백’ 장갑자는 한화디펜스가 이스라엘·호주·캐나다 등의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협력해 만든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이다.

‘레드백’은 당초 호주 수출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날 무력침공 개시 이후 유럽 각국 정부들로부터 험지 돌파 능력이 뛰어나고 대전차미사일 방호력을 갖춘 궤도형 전투차량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레드백’도 함께 거론돼왔다.

특히 유럽에선 ‘레드백’에 탑재된 능동방어체계(적 대전차미사일 공격을 피탄 전 감지해 무력화할 수 있는 장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백’은 이외에도 기동성·내구도를 높이기 위한 복합소재 고무궤도와 적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열상위장막, 차량 안에서 외부 360도를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비전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레드백의 주요 무장으론 30㎜ 기관포와 7.62㎜ 기관총이 있으며, 대전차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포탑도 장착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는 브와쉬착 장관의 이날 트윗과 관련, “레드백 성능 시연을 할 예정”이라며 “폴란드 측의 관심에 따라 레드백을 적극 마케팅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7월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672문, 현대로템의 K2 전차 1000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48기를 구입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고, 이에 따라 이달 19일 국내에서 K2 전차와 K-9 자주포 출고가 시작됐다.

또 같은 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선 폴란드 정부가 한화디펜스로부터 천무 288문을 도입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맺었다. 기본계약은 수출입 대상 장비와 규모를 합의한 포괄적 협약의 성격을 갖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