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살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향해 달려드는 중 경호원들에게 제지 당하고 있다. 2022.10.21/뉴스1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약 4시간 만에 끝났다. 서 전 장관이 법원을 나서던 중 현장에 있던 유족 측이 욕설을 하며 달려드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상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직권남용·허위공문서작성·공용전자기록손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 전 장관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은폐 의혹을 받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2.10.21/뉴스1
서 전 장관이 차에 오르는 과정에서 고(故) 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진씨가 현장에 설치된 통제선을 넘어 그에게 달려들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씨는 서 장관을 향해 “야 이 XX야 거기 서봐”라며 “야 서욱 이 XXX야, 이 배신자”라고 욕설을 했다.
곧바로 방호 직원 등이 이 씨를 제지했고, 서 전 장관은 검찰의 승합차에 탑승해 서울구치소로 출발했다.
서해 피살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향해 달려드는 중 경호원들에게 제지 당하고 있다. 2022.10.21/뉴스1
서 전 장관은 2020년 9월 서해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정부 판단이 서자 이에 배치되는 내용의 감청 정보 등 군사기밀을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밈스)에서 삭제하고, 합참 보고서에 허위 내용을 쓰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전 장관의 구속 여부는 증거자료 검토 등을 거쳐 이르면 이날이나 늦어도 오는 22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