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다가온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이란의 출전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FIFA도 이제는 용단을 내려야 할 상황에 놓였다.
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간) 국제적인 인권단체인 오픈 스타디움에 이어 이란 축구계와 스포츠계 인사들로 구성된 단체가 이란축구협회의 징계를 FIFA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인권단체와 이란 내 스포츠계 인사들로 구성된 단체가 이란축구협회의 징계를 요구하는 이유는 여성들의 축구 경기장 출입을 금지하는 이란축구협회의 정책 때문이다. 이란에서 여성의 경기장 입장을 금지시키는 것은 정부의 개입 때문이며 이는 정치적 중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FIFA 규정 위반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BBC는 “해당 단체는 FIFA가 아무런 논평 없이 중립을 지키는 것은 결코 옳은 선택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BBC도 이에 대해 FIFA에 논평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축구협회가 월드컵 개막을 한 달 남겨두고 FIFA로부터 징계를 받는다면 월드컵 출전권이 박탈될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실제로 오픈 스타디움과 이란 스포츠계 인사들도 이란의 월드컵 출전 금지까지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란축구협회는 지난 1월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이라크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 여성 축구팬들의 입장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아직까지도 여성 축구팬들의 경기장 입장을 불허하는 사례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