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동부 루한스크주(州) 2개 도시를 둘러싸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현재 가장 뜨거운 전장은 루한스크의 스바토베와 크레민나 지역”이라며 “러시아 군은 해당 지역에 심한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북부 하르키우 수복 이후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향해 동서 두 갈래 방면으로 나눠 남진하며 탈환 작전을 펼치고 있다. 스바토베와 크레민나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방어거점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정례 화상연설에서 ?“돈바스 전선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바흐무트 방향에서 남쪽 방향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국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도네츠크 전선에서의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아군)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러시아의 헤르손 점령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대피 중인 민간인 행렬에 공격을 가해 민간인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 당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피해 지난 19일부터 6일 동안 하루 1만명씩 총 6만 명 규모의 헤르손 주민을 여객선으로 대피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현재까지 1만5000명이 대피를 마쳤다.
러시아군은 여객선을 통한 민간이 대피 외에 이미 파괴된 안토니우스키 다리 밑으로 부교를 설치해 군 병력과 장비를 크름반도로 철수시키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