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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비리 의혹’ 이흥교 소방청장 직위 해제

입력 | 2022-10-22 03:00:00

대통령실 구두 통보… 李, 혐의 부인




납품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흥교 소방청장(사진)이 임명 10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직위 해제됐다.

21일 대통령실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 청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직위 해제 사실을 구두로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청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소방청은 당분간 남화영 경기소방재난본부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앞서 검찰은 20일 소방청 산하기관 납품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세종시에 있는 소방청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현직 청장 등이 산하기관 납품 과정에 개입하고 금품을 받은 의혹에 대해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재 검찰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혐의나 수사 상황 등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청장은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납품비리 연루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연루된 것만으로 국민께 송구하며 앞으로 성실히 수사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청장은 문재인 정부 말기인 지난해 12월 임명됐다. 당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고교 과정을 모두 검정고시로 마친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